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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항쟁, 5.18민주화운동 폄하했던 새누리당 이영조, 강남을 공천 논란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지역구민들까지도 공천 취소해야...

강홍구 | 기사입력 2012/03/10 [12:27]

4.3항쟁, 5.18민주화운동 폄하했던 새누리당 이영조, 강남을 공천 논란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지역구민들까지도 공천 취소해야...

강홍구 | 입력 : 2012/03/10 [12:27]

9일, 새누리당이 제주4.3항쟁을 '공산폭동', 5.18민주화운동을 '반란'으로 표현했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서울 강남을 후보로 공천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그리고 지역구민들까지도 공천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새누리당이 강남을에 이 대표를 공천하자 구민들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지켜온 텃밭을 뺏기는 공천'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을에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을 비롯 맹정주, 권문용 예비후보들이 탈당후 제 3정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에 대한 공천이 새누리당의 패배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제주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폭동'과 '반란'으로 표현했던 대표적인 극우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이 대표는 2010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4.3과 5.18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은 시대에 역행하는 망언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산 이영조 후보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런 사람을
서울 강남을에 공천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철학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후보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시대에 역행하는 망언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산 이영조 후보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 후보는 2010년 11월5일 5.18민주화운동이 '민중반란'이고, 제주4.3 사건은 '폭동'이라고 매도한 극우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누리꾼들과 SNS이용자들은 "새누리당이 결국 자살골을 택한 것 아니냐", "화합을 강조해도 모자라는 판에 갈등 유발자를 공천한 것은 시대를 거꾸로 가는 행동", "강남을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는 행동", "오히려 잘 됐다. 이번 기회에 강남을이 새누리당의 텃밭이 아닌 걸 보여주겠다."등 부정적인 반응의 글을 올리고 있다.

<강홍구 기자/k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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