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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배임 혐의로 김재철 사장 추가 고발

MBC노조 고발 이유 '김 사장 무용가 정모 씨에게 부당 이득보게 해'

강홍구 | 기사입력 2012/04/25 [17:34]

MBC노조, 배임 혐의로 김재철 사장 추가 고발

MBC노조 고발 이유 '김 사장 무용가 정모 씨에게 부당 이득보게 해'

강홍구 | 입력 : 2012/04/25 [17:34]

87일째 장기 파업중인 MBC노조는 25일, 김재철 사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이날 오전, MBC노조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재철 사장은 직위를 이용, 무용가 정모 씨를 7년 넘게 밀어줘 막대한 이득을 보게 했다"며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은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익성조차 따져 보지 않았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지난달 공연된 '뮤지컬 이육사'에 제작비가 12억원인데, 이중 정 씨측은 제작비로 9억원을 지급받고 이 가운데 4천여만원은 정 씨의 출연료와 감독비로 책정됐다"며 "MBC 내부 문서에 따르면 예상 티켓 판매율은 14%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천5백만원에 그쳐 수익률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MBC노조는 "지난해 3월 정 씨가 서울에서 개최한 '최승희 100주년' 개인공연에 MBC가 공동주최로 참여 당시 MBC가 대기업 협찬 7천만원을 받아 정 씨에게 대줬다"며 "MBC는 사용 내역을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수수료 10%를 제외한 전액을 정 씨에게 곧 바로 송금하고 통상적인 사업성 검토 절차도 생략됐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앞서 김 사장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에 대해 "법인카드 부정사용 혐의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수사권 독립을 입버릇처럼 부르짖는 경찰이라면 그런 주장의 당위성을 김 사장과 무용가 정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발장을 영등포서에 접수했다.

<강홍구 기자/k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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