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지난 26일 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40대 여성 운전자의 차량 조수석에 동승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음주 운전자는 용인지역의 한 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인 정모 씨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30일, 한 의원이 뺑소니 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와 동승한 사실과 관련, 민주통합당은 "경찰에 호통을 치고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있다"며 한 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유대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은 음주운전·뺑소니 방조와 조사 과정의 고압적 태도에 대해 사과하라"며 "한 의원이 사고 직후 경찰조사 과정에서 '서장을 불러오라고 하는 등 호통을 치고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도 당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한 의원이 경찰조사 과정에서 보여 준 고압적인 자세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남용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과 한 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 의원을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선거 뒤풀이 성격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라는 진실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임의 성격과 누가 음식과 술값을 지불했는지 등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허위 과장을 일삼으며 저의 지역구 주민과 저에 대해 모욕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심으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정황을 해명한 뒤 민주통합당에 대해 "적절한 사과와 해명이 없을 시에는 법적인 절차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kg7101@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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