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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3월 16일] 1994년 생수시판 허용

전재신 | 기사입력 2009/03/16 [10:54]

<오늘의 역사>[3월 16일] 1994년 생수시판 허용

전재신 | 입력 : 2009/03/16 [10:54]
 정부가 수돗물이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아무리 홍보를 해도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국민은 얼마 되지 않는다.
수돗물을 끓여먹거나 정수기를 사용해 걸러 먹는다. 그도 아니면 생수라는 것을 사서 마신다.
 지금은 당연히 사먹는 생수지만 15년전에는 '돈을 받고 물을 파는 행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88서울 올림픽 때다.
올림픽 기간중 외국 선수들이 국내 수돗물에 대해 의심을 보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생수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자 정부는 관련 법률을 폐기했고, 생수 판매업자는 졸지에 범법자가 되었다. 정부는 생수를 판매하게 되면
돈있는 사람은 생수를 사먹고, 돈 없는 사람은 수돗물을 마시게 되어 국민간에 위화감이 조성되며,
지하수 고갈과 오염등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며 생수 판매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수 판매업자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제기하여 승소했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생수 판매 금지는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를 침해한다."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정보는 1995년 '먹는물 관리법'을 제정하여 생수 시판을 허용했다.
 이후 생수 판매업은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수백여종의 생수 브랜드와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심층수를 비롯한 프리미엄 생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등의 국가에서 70여종에 달하는 수입 생수가 수입되고 있다.
이 브랜드들의 가격은 500ml 들이 기준으로 1500원에서 최대 35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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