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생명평화운동에 참여하고 강정마을회와 강정지킴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임의단체인 '강정친구들'이 지난 22일, 제주 강정마을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강정친구들' 규약을 통해 강정생명평화운동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및 그 운동을 기반으로 하여 모두가 하늘이 되는 생명평화의 새 세상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대표로 고권일(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 위원장)이 선출되었고, 운영위원으로는 고길천(화가), 김명식(읍면동 대책위 조직국장), 김종일(평통사 사무처장), 박영인(강정지킴이), 부순정(읍면동 대책위 기획홍보국장), 송강호(개척자 대표), 송창욱(드림하이 지점장), 신용인(제주대학교 로스쿨 교수), 오영덕(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 윤근호(강정주민), 윤호경(강정주민), 이종화(작가), 최성희(강정지킴이), 홍기룡(범대위 집행위원장)이 선출되었으며, 감사로는 김봉규(강정주민), 강석반(세무사)이 선출되었다. 강정친구들의 살림살이를 도맡을 사무국장으로는 강유진이 선정되었다.

향후 '강정친구들'은 강정 후원 회원인 강정친구를 전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모집하고, 강정마을회는 물론 강정지킴이 및 국내외 강정생명평화활동가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여름에는 제주 및 전국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강정마을회 등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강정친구들'은 올해 1만 명 회원(강정친구) 확보를 목표로 하고, 당분간은 회원 확보운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고권일 대표는 “강정친구들의 출범으로 인해 전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강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0% 국민대통합을 주창하고 있고 지난 11일 제주방문 유세에서도 도민의 뜻을 따르겠고 상생의 틀을 넓힌다고 했으므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풀어갈 것이라 믿는다”며 “만일 박근혜 당선인이 MB정권처럼 폭압적으로 나온다면 전국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기만 기자/nout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