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인, 여의도 정치권에 '새 정치' 태풍 몰고오나?안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권 '새판짜기' 가능성 높아져24일, 4.24재보궐선거 결과,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무소속).김무성.이완구(새누리당) 후보는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는데, 이날 투표 결과도 여론조사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장 큰 관심지였던 서울 노원병은 무소속 안 후보가 60.46%(4만2581표)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32.78%, 2만3090표)를 제치고 국회의원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얻으면서 승리했다. 당선을 확정지은 저녁 10시 30분경, 안 후보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서울 상계동 선거 사무실에 나와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선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허준영, 정태흥, 나기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들이 신당 창당과 민주당 입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우선 지역인사부터 드리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며 "계획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권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주자로 입지를 높였던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초선 의원일 뿐이라는 일부의 평가와는 다르게 큰 파장을 일으킬 폭발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민주당 입당을 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분석이 난무할 것으로 보이는데, 안 후보의 캐치플레이였던 '새 정치'가 과연 어떤 식으로 표출될 것인지와 민주당의 쇄신이 이뤄질 것인가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이후, 새로 탄생한 새 지도부가 당의 혁신과 쇄신이 얼마큼 이뤄지느냐에 따라 안 후보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의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안 후보의 영입이지만, 국민 여론이 민주당에 불리해지게 된다면, 거꾸로 민주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안 후보로의 '헤쳐모여'식이 되면서 최악의 경우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향후 정치권의 '정계 개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사그라들지는 결국 민주당의 선택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당장 미니 총선이 될 올 10월 재보선이 바로 코 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부산 영도에서 65.72%(2만7981표)로, 22.31%(9500표)를 얻는 민주통합당 김비호 후보와 11.95%(5090표)를 얻은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를 따돌렸고, 충청권 맹주를 꿈꾸던 같은 당 이완구 후보는 충남 부여.청양에 77.40%(3만342표)를 얻어 민주당 황인석(16.86%, 6613표), 통합진보당 천성인(5.72%, 2246표) 후보를 큰 차로 이겼다. <고은영.서유석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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