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안철수 당선인, 여의도 정치권에 '새 정치' 태풍 몰고오나?

안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권 '새판짜기' 가능성 높아져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13/04/25 [01:27]

안철수 당선인, 여의도 정치권에 '새 정치' 태풍 몰고오나?

안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권 '새판짜기' 가능성 높아져

공동취재단 | 입력 : 2013/04/25 [01:27]

24일, 4.24재보궐선거 결과,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무소속).김무성.이완구(새누리당) 후보는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는데, 이날 투표 결과도 여론조사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장 큰 관심지였던 서울 노원병은 무소속 안 후보가 60.46%(4만2581표)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32.78%, 2만3090표)를 제치고 국회의원 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얻으면서 승리했다.

당선을 확정지은 저녁 10시 30분경, 안 후보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서울 상계동 선거 사무실에 나와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선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허준영, 정태흥, 나기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들이 신당 창당과 민주당 입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우선 지역인사부터 드리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며 "계획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권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주자로 입지를 높였던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초선 의원일 뿐이라는 일부의 평가와는 다르게 큰 파장을 일으킬 폭발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민주당 입당을 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분석이 난무할 것으로 보이는데, 안 후보의 캐치플레이였던 '새 정치'가 과연 어떤 식으로 표출될 것인지와 민주당의 쇄신이 이뤄질 것인가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이후, 새로 탄생한 새 지도부가 당의 혁신과 쇄신이 얼마큼 이뤄지느냐에 따라 안 후보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의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안 후보의 영입이지만, 국민 여론이 민주당에 불리해지게 된다면, 거꾸로 민주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안 후보로의 '헤쳐모여'식이 되면서 최악의 경우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향후 정치권의 '정계 개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사그라들지는 결국 민주당의 선택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당장 미니 총선이 될 올 10월 재보선이 바로 코 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부산 영도에서 65.72%(2만7981표)로, 22.31%(9500표)를 얻는 민주통합당 김비호 후보와 11.95%(5090표)를 얻은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를 따돌렸고, 충청권 맹주를 꿈꾸던 같은 당 이완구 후보는 충남 부여.청양에 77.40%(3만342표)를 얻어 민주당 황인석(16.86%, 6613표), 통합진보당 천성인(5.72%, 2246표) 후보를 큰 차로 이겼다.

<고은영.서유석 기자/ntmnewskr@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