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 ‘대화를 하자더니 용역을 동원하는 회사의 이중성에 분노한다’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쌍용차 평택공장 곳곳에서 본관을 장악한 사측 임직원들과 도장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 간에 충돌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새벽, 쇠파이프로 무장한 사측의 용역업체 직원들과 화염병으로 맞선 점거 노조원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고, 오전 11시경, 도장 공장 뒤편 생산시설 앞과 남문 주차장 쪽에서도 용역 직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노조원들과 충돌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오전까지 이어진 무력 공방으로 노조원 수 십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용역 직원들 수 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오후 3시경, 도장 공장 뒤편 생산시설 앞에서 건물을 탈취하려고 몰려든 용역 직원들과 막는 노조원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이미 오전부터 유혈사태를 경험한 노조원들은 격앙된 상태였기 때문에 노조원들보다 수가 많았던 용역 직원들이었으나 노조원들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용역 직원들의 쇠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등 이날 하루동안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 40여명과 용역 직원 수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경기도 소방당국은 밝혔다. 현재 도장 공장 안에는 정리 해고자를 중심으로 한 노조원과 가족 1,000여명이 사측의 진입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사측 용역업체 직원 200여명은 공장의 주요 출입구에서 사측 직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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