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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최경희 총장 사퇴는 '꼬리자르기', 대자보 나붙기도: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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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최경희 총장 사퇴는 '꼬리자르기', 대자보 나붙기도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는 너에게'라는 정유라 씨에 대한 비판 대자보 화제

고 건 | 기사입력 2016/10/20 [16:53]

이대 최경희 총장 사퇴는 '꼬리자르기', 대자보 나붙기도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는 너에게'라는 정유라 씨에 대한 비판 대자보 화제

고 건 | 입력 : 2016/10/20 [16:53]

학생들이 총장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하는 사태를 겪던 이화여대 사태가 최경희 총장이 사퇴하면서 수습 국면으로 접어 들었으나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개명전 정유연) 씨에 대한 의문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 총장이 지난 19일, 학내사태와 정 씨 문제 등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는 했지만 학생들은 정 씨 문제에 대해 학교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이대 교수와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두고 '꼬리자르기'라며 정 씨의 입학과 성적 특혜가 누구 지시로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밝히고, 이들이 학교 내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어떻게 정치권 문제로 비화돼 왔는지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 학생은 정 씨에게 공개 대자보를 보냈다. 최 총장의 사임 직후 '화연'이라는 익명의 학생은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현관문에 붙였다.

대자보는 "우리가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샐 때,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라고 물으면서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건지 나는 모르겠다"고 정 씨와 부모의 행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이젠 오히려 고맙다. 네 덕분에 그동안의 내 노력들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실감이 나"라면서 "우리는 모두에게 공정한 이화를 꿈꾼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최 총장은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사학의 명문 이대에서 임기를 1년 8개월여 남기고 사퇴하는 첫 불명예 총장이 됐다.

최 총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최근의 난무한 의혹들까지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이화의 구성원과 이화를 아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하여,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총장의 사퇴가 문제 해결의 첫 발걸음을 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대자보처럼 학교 안팎에서는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과의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라는 요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건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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