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서울 165만.지역 30만명 등 사상 최대 인원 기록첫 눈과 추운 날씨에 참가인원 적으리란 예상 완전히 빗나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과 종로.세종로.청계광장.서울광장 등 도심 일대와 부산.대전.대구 등 지역을 포함해 사상 최대의 인원인 주최측 추산 195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석해 현 정권에 대해 분노한 민심을 보여줬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차 촛불집회에 오후 8시 현재 광화문 일대에 165만명, 지방 30만명으로 총 195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의 3차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참가자 100만명(주최 측 추산)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첫 눈과 쌀쌀한 날씨로 참가 인원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를 비웃듯 참여 인원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본 집회에 앞서 1차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전날 법원이 일몰 전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힘에 따라 참가자들은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등까지 행진했다. 따라서 이 행진은 청와대를 동.남.서로 둘러싸는 최초의 집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35분께, 참가자들의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100만 돌파 기념 '촛불파도'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에서 더 나아가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를 체포하라"고 강도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25개 중대 2만 8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대치했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최대의 참가인원이 모였는데도 지난 집회처럼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큰 충돌은 없었다. 퇴진행동 측은 오후 8시께, 현 시국을 어둠이 내려앉은 상황을 표하기 위해 1분간 초를 끄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다시 청와대를 향해 2차 행진을 시작했고, 11시께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박 대통령 하야 ‘1박2일’ 행동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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