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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퀴벌레'vs'낮술 먹었나?" 막말 오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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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퀴벌레'vs'낮술 먹었나?" 막말 오가

홍준표 전 지사, 친박계, 비박계 당권 경쟁으로 내홍에 휩싸여

강홍구 | 기사입력 2017/05/17 [22:04]

자유한국당, '바퀴벌레'vs'낮술 먹었나?" 막말 오가

홍준표 전 지사, 친박계, 비박계 당권 경쟁으로 내홍에 휩싸여

강홍구 | 입력 : 2017/05/17 [22:04]

대선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막말까지 오가는 설전을 벌이는 등 보수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17, 중진 의원 간담회를 가진 자유한국당은 지도부 책임론과 차기 당권을 의식한 신경전이 오가면서 '바퀴벌레', '낮술 드셨나?', ‘육모 방망이로 머리를 뽀개라는 등의 격한 말들이 오갔다.

이날 의원들의 설전은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미국에서 쏘아 올린 페이스북의 문구 때문이었다.

홍 전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던 친박계가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을 노린다고 주장했다.

미국으로 떠나자마자 계속해서 SNS를 통해 자신의 할 말을 다하고 있는 홍 전 지사의 '원격정치'에 중진의원 간담회장에 참석했던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홍 전 지사의 글을 빗대면서 무슨 바퀴벌레고, 무슨 탄핵 때 어쩌고, 이거 제정신이에요? 낮술 드셨습니까, 정말?”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유기준 의원도 외국에서 있으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 하는...”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비박계 정진석 의원은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야...라며 친박계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친박계.비박계 모두 잠재적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협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낙선한 사람들은 대개 자중하거나 정계 은퇴를 했다면서 자신에게 쏘아지는 화살을 홍 전 지사의 잘못으로 돌리며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자유한국당은 세 축이 서로 난타전을 벌이는 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선 후보였던 홍 전 지사는 일말의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이고, 친박계 또한 자신들을 되돌아 보는 대신 당권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비박계 역시 사태를 관망하다가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서로에 대한 가시 돋친 말은 넘쳐났으나 먼저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 자칫하면 TK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 의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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