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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만에 '문자 해고' 당한 전원책 변호사, 한국당 앞날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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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만에 '문자 해고' 당한 전원책 변호사, 한국당 앞날은?

'십고초려'해 영입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적잖은 타격 불가피

고 건 | 기사입력 2018/11/10 [17:47]

37일만에 '문자 해고' 당한 전원책 변호사, 한국당 앞날은?

'십고초려'해 영입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적잖은 타격 불가피

고 건 | 입력 : 2018/11/10 [17:47]
<사진/위-전원책 변호사, 아래-조강특위에 전 변호사를 '십고초려'해 합류시켰던 김병준 위원장 등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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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고초려란 단어까지 써가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위원으로 영입한 전원책 변호사가 비대위로부터 문자 해고를 당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대립했던 전 변호사에 대해 당 지도부가 그야말로 적격적인 해촉을 한 것이다. 이로써 쇄신과 혁신을 화두로 한국당 조강특위에 합류했던 전 변호사는 37일 만에 굴욕을 감수하며 한국당을 떠나게 됐다.

앞서 이날 오후, 김용태 사무총장(조강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대위는 조강특위 위원인 전 위원이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 위원을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면서 어제 비대위 결정사안에 대해 사무총장인 제가 직접 전 변호사를 찾아 뵙고 소명 드리고, 이 사안을 준수하셔서 조강특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설득작업을 했지만 동의하지 않아 설득작업이 끝났다. 전 위원이 공개적으로 준수할 수 없음을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상황을 둘 수 없다고 판단해서 즉각 해촉을 결정하고 새로운 외부 인사를 선임해서 조강특위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은 이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말 전당대회를 하라는 이야기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동안 당내에서 "탄핵 재판이 졸속으로 이루어졌다", "한국당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다",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꿔 당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등의 돌출 발언으로 당내 혼란을 가중시켜왔다. 그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월권논란이 끊이지를 않았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의 해촉 관련 입장문을 통해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전대 일정과 관련해서도 더이상의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경위야 어찌 됐든 비대위원장인 제 부덕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에 대한 전격적인 해촉은 전 변호사 개인에게 굴욕적인 것은 틀림없으나 김 비대위원장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이는 상황이고 조속한 전대만이 해법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계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김 비대위원장의 권한은 그만큼 위축될 것이 분명하고 전대 관리 위원장으로 위치가 내려간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 '차도지계'를 썼다는 말까지 들으며 전 변호사에게 인적쇄신의 '전권'을 부여했었던 김 비대위원장의 선택은 결국 실패로 끝이 나면서 당내 쇄신은커녕,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여기에 전 변호사가 조강특위 내에서의 일을 어떤 방식으로든 폭로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김 비대위원장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게 됐으며 당내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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