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구설수로 이번엔 장애인 단체들로부터 반발 사나경원 원내대표, '우리 일본' 발언 해명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내상 입어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면서 '벙어리'라는 표현을 쓰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전날 국회운영위에서 ‘우리 일본’이란 발언을 한 나경원 원내대표에 황 대표까지 당 지도부가 이틀 연속 실언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재나 참석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는데,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야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실로 중대한 직무유기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벙어리’는 사전적 의미로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이라 장애인단체는 즉각 황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황교안 대표는 공식 사과하고 장애인 인권교육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썼다. 박 대표가 공개적으로 황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장애인단체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원내대표도 전날 사소한 말 실수로 해명하느라 곤혹을 치렀는데,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발언 중 "우리 일본"이라고 언급한 것이 발단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지금 여기 업무보고서에 보면 우리 일본이"라고 표현해 친일 논쟁을 일으켰다. 한국당 원내대표실은 "의미 없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덧붙여진 표현으로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나 원내대표가 '우리'라는 표현을 별 의미가 없거나 단순한 습관처럼 연설이나 발언에 사용해 온 다수의 사례들을 곁들일 정도로 진땀을 뺐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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