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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1월17일 00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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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귀국, '아주대 측이 거짓말 하고 있다' 격노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냐.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병원 측과의 진실공방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6, 전날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 교수는 SBS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주대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아주대가 내놓은 해명을 반박한 것이다.

전날 아주대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냐.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면서 죽을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지만 이제 안 되겠다고 힘들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어디 숨어 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말해 착잡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두고 병원 측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닥터헬기 운항 문제와 병실 확보, 인력 충원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온 것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말쯤 병동 수리가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언제나 병실을 안 줬다면서 외상센터의 병실 요청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과 의료진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병실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편, 이 교수에 대한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 녹취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은 이국종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교수회는 의료진 등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막을 의무가 있는 우리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주대 병원은 지난 25년간 경기 남부 지역의 의료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지난해엔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다""병원의 평판도가 이렇게 상승한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외상 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수회는 "우리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 의료원장의 행동은 의료원 입장에서도 묵과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며 "유 의료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유 의료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학과 의료원을 향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깨뜨릴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3, MBC뉴스데스크는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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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koey505@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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