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라지 않았던 시민들의 바램이 끝내 무산됐다. 10일 오전 0시께,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색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 산 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수색에 투입된 소방 인명구조견 '소백이'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는데 발견 지점은 깊은 산 속이 아닌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박 시장이 메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물통, 모자 등 유류품도 발견됐는데 유언이 담긴 메모 등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시신은 소방당국이 수습해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타살인지에 대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의 딸은 112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을 나섰다. 오전 10시53분, 박 시장의 모습은 와룡공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박 시장의 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북악산 일대 수색에 나섰다. 1차 수색에서 박 시장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 등은 이후 2차 수색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져있는 박 시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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